"나처럼 바보는 되지 말아야지" ('22.6.23 기록)
"22.6.23" 기록
요한 선배 스토리를 보고 느꼈던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매일 일기를 써서 느꼈던 감정 배웠던 것 개선해 나갈점을 정리해 봐야겠다고 결심!
'22년 상반기 인사면담을 진행하게 되었다.
회사 생활 1년하고 4개월(신입사원 연수 포함) 작년에는 신입사원 OJT 기간이라 제대로 된 인사면담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인사면담이 첫 인사 면담이었다.
우선 인사 평가 시스템에 부서에서 설정한 KPI별로 어떤 실적이 있었는지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량에 어떤 수준의 역량과 노력을 하였는지 그리고 어떤 부서에서 일을하고 싶은지 시스템에 등록한다.
이후 그 내용을 바탕으로 리더님과 인사면담을 진행하게 된다.
15시30분에 회사 카페 회의실에서 면담을 진행하게되었다.(조명은 왜이리 어두웠는지.. 취조실 같은 느낌의)
내가 하고 싶은 업무 그리고 성장하고 싶은 방향을 말씀드렸다.
회사 지원 시 AI Big Data 직무에 지원하여 입사하였으나 현재 맡고 있는 일은 단순히 말하면 행정 업무와 보고서 쓰기 좀 있어보이게 말하면 투자 사업 설계 및 PM 역할을 하고 있다.
(솔직히 내가 원하는 성장 방향과 많이 달라서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조금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고 싶은 것은 다른 것인데 해야하니까 하려니 회사에서의 시간이 고역이였다.)
항상 기술적 역량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특히 무언가를 만들고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회사에서 일을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아가고 싶었다.
그렇게 쌓인 능력들로 주변 사람들과 재밌는 혹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살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원래 하고 싶었던 그리고 당연히 할 줄 알았던 AI Big Data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는 일들을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고 리더님께서는 현재 팀은 기술 개발 보다는 운영과 관리를 위한 팀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고 내년에 원하는 부서로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다. 다른 팀에 가더라도 현재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현재 내가 속한 팀이 가장 기술개발을 할 것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고 다른 부서 동기들은 하는 업무를 말해주기 전까지는 기술개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 AI 학위로 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과장님에게 전화까지 해서 실제로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팀이 어디가 좋을지까지도 문의해주셨다.
결국은 회사 시스템 적으로 요구하는 역할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차이가 꽤 큰 것처럼 느껴졌고 이직 혹은 다른 방향을 선택하는게 맞을 것 같단 생각에 확신이 들었다.
평소 리더님께 이래저래 불만이 많이 쌓였었는데(지금 돌이켜보니 회사에 대한 불만이 팀 리더님에 대한 불만이라고 착각한 부분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진심으로 나를 도와주려고 하시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주시려는 모습에 괜시리 맘 속에 가졌던 작은 미움이 죄송스럽고 부끄럽게 느껴졌다. 어린아이 같이 굴었구나!
그리고 어떤 맥락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데
나처럼 바보는 되지 말아야지
라는 말씀을 하셨다. 한 번도 스스로를 부족하단 식의 말씀을 하지 않으셨는데(실제로 실수하셨을 때도) 무언가 마음의 소리가 툭 나온 느낌을 받았다. 부하 직원들 앞에서의 리더로서의 위치 무게로(부족한 모습이나 약한 모습을 쉽게 보일 수 없으니) 꾹꾹 참고 계셨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리더님의 저 한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았고
결국 리더님도 나와 똑같은 상황이구나!..
조금은 안쓰럽단 마음도 느껴졌고 한 번 더 과거 내 행동과 마음에 죄송스러움을 느꼈다.
배운 점 & 개선 사항
1. 앞으로 누군가에게 미운 감정을 함부로 가지지 말자
2. 티를 내지 않을 뿐이지 결국 모두 힘든 점이 있고 지치는 부분이 있다.
2.1 나도 힘들고 지친 감정이 드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승화시키는 습관을 가지자
2.2 그 습관은 내 안에서 찾자 누군가에게 말하거나 조언을 구하는 것은 정말 묻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가 있 때만 하자
3. 아무 생각없이 폰 보지 말자(피곤하거나 지치면 더더욱 그러는데 재미도 없고 생산성도 없다 이럴 땐 보고 있는 컨텐츠들이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단순히 혹사일 뿐)